매일유업그룹은 1960년대 정부의 종합낙농개발사업을 통해 탄생한 민관 합작회사다. 1990년대 순수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뒤 커피, 주스, 치즈, 와인, 유아복, 외식사업 등을 펼치며 종합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낙농기공으로 출범…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 = 매일유업은 1969년 2월 농어촌개발공사가 설립한 한국낙농기공이 전신이다. 같은 해 5월 정부와 민간주주인 고(故) 김복용 전 매일유업 회장이 합작투자하며 창업의 첫 장을 열었다.
1971년 고 김복용 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1974년 국내 최초로 조제분유를 생산해 판매하며 종합 낙농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1989년에는 뉴질랜드 낙농청(New Zealand DAIRY BOARD·NZDB)과 합작회사 한국뉴질랜드치즈를 설립했으며 같은해 방글라데시와 북예맨 등으로 조제분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1999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2대 주주였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보유 주식 전량을 김복용 회장에게 팔면서 순수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 합작투자로 M&L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와인전문회사 레뱅드매일을 창립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같은 해 7월 이탈리아의 아트사나와 판매 계약을 맺고 출산·유아용품 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2006년 1월 김복용 회장이 타계한 뒤 2008년에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정완씨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매일유업은 2006년 외식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 인도요리 레스토랑 달(Dal) 매장을 오픈하고 샌드위치 카페 ‘부첼라’를 인수했다. 2009년에는 상하이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와 로스팅 에스프레소바 ‘커피스테이션 풀바셋’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식사업을 펼쳤다.
2010년 치즈 전문 생산업체인 ‘상하’를 흡수합병하고 2013년 폴바셋 외식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인 엠즈씨드를 설립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매일유업그룹은 매일유업과 제로투세븐 등 상장사 2곳과 코리아후드써비스, 레뱅드매일, 엠디웰아이엔씨, 부첼라,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 엠즈파트너스, 청도 엔요유업 유한공사, 아카데미듀뱅코리아, 엠즈베버리지, 상하농원, 본만제, 엠와이푸드시스템, 엠즈푸드시스템, 영도칠무역유한공사, 엠즈씨드 등 비상장사 14곳을 포함해 총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정완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39.32%… 가족경영체제 = 매일유업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9.32%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완 회장이 15.4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에 있으며 친동생인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과 김정석씨가 각각 6.87%, 5.0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인 김인순 명예회장이 5.87%, 여동생 김진희 평택물류 대표도 2.61%를 보유 중이다.
매일유업은 돈독한 가족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매일유업은 창업주 고 김복용 회장의 3남 1녀 중 장남 김정완 회장과 3남 김정민 회장이 힘을 합쳐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정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에는 김정완 회장의 장녀 윤지씨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34.7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정민 대표가 11.31%로 2대 주주이며 김정완 회장의 장남인 김오영씨가 10.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김정완 회장도 5.78%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민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씨케이코앤은 1.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고 김 회장의 외동딸 김진희 대표는 매일유업의 물류를 맡고 있는 평택물류를 경영하고 있다. 평택물류는 김인순 명예회장이 지분 55%, 김 대표가 지분 45%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차남 정석씨는 매일유업 부회장을 지내다 현재는 퇴직해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매일유업은 형제경영에 이어 사촌경영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3년 김 회장의 사촌동생인 김선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6월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매일유업에 입사해 10개월 만에 부사장에 올랐고, 이번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사이 경영기획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총괄부사장 등을 차례로 거치며 매일유업의 안방살림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