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년맞이 행사 도중 36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1일 한 여성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초를 놓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가 구랍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열렸던 신년맞이 행사장에서 36명이 압사하고 최소 47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신년 행사를 일제히 취소하고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고 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와이탄 천이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주최 측이 가짜 돈을 살포하자 사람들이 이를 주우려고 몰리면서 이번 비극이 발생했다.
극도의 혼란 속에 연락이 끊긴 가족과 친구들을 찾아 시민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상하이 제1인민병원에서 남동생을 애타게 찾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36명 압사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다음 달 열리는 춘제(구정) 관련 행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
한정 상하이 당서기도 “사람들이 특히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대형 이벤트에 대해 안전을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3km 자선 달리기와 조명쇼 등 최소 3건의 대형 이벤트가 36명 압사 참사로 취소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대학생인 자국민도 참사 희생자 중 한 명”이라며 “현재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학생의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CCTV는 대만 국적 1명을 포함해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