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집회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라는 러시아 정부의 제재에 저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 산하의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총이 검찰의 요구로 ‘반푸틴’ 진영의 지도자인 나발니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폐쇄한 이후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반푸틴’ 인물로 떠올랐으며, 올해 초에는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대규모 비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규제당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페이지는 바로 삭제했으나, 곧바로 나발니 집회 관련한 정보를 담은 새로운 페이지를 생성했다.
트위터 역시 러시아 규제당국으로부터 나발니 집회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계정을 삭제하라는 등의 여러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위터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지정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주목을 끌었다.
구글도 러시아 규제당국의 제재에도 자회사인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 현지 사이트를 통해 나발니 집회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