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 시너지 있을까…계열사와 연계사업 영업력 회복 기대

입력 2014-12-24 15:35 수정 2014-12-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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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면서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LIG손보 인수가 결정되면서 12개 계열사를 갖춘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그룹내 KB국민은행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던 상황에서 LIG손보 편입은 은행에 쏠려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은행권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손보는 손보업계내 4위다. 지난 10월 말 기준 총 자산 22조2000억원, 원수보험료 7조3600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은 올해 8월 말 기준 13.1%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한 후 보험시장에서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14%였던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KB금융은 은행의 전국 영업망을 이용한 방카슈랑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금융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모집조직의 영업력 강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LIG손보가 보유중인 LG와 GS그룹 계열사의 화재보험 등 수백억원에 달하는 일반보험 물량과 KB금융 계열사의 거래처와의 연계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의 일반보험 시장점유율은 17.2%로 전년대비 19%로 1.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KB금융의 연계사업을 통해 LIG손보 일반보험 시장점유율이 대폭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통해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간 복합채널, 복합상품의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 이라며 “KB금융의 11개 계열사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LIG손보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철학 및 전사적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리스크 관리 기법 및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LIG손보에 이식할 것"이라며 "LIG손보를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LIG손보는 1958년 창립된 업계 4위 손보사로서 자동차, 의료실손, 기업보험상품 등을 판매하고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해외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LIG그룹 사태로 영업과 주가가 부진했다”며 “KB 인수 계기로 다시 사세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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