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사진=AP/뉴시스)
지난달 말 해킹으로 심각한 기업 정보 유출을 겪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소니 영화사)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를 상대로 사용자 계정 삭제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소니 영화사는 유출된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뉴욕타임스(NYT) 등 이를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보도하지 말고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인터넷에 유출된 자료를 볼 수 있는 링크가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소니가 회사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더이상의 유포를 막고자 내논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와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자 이런‘소송 협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니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고용한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트위터의 법무실장인 비자야 가데에게 “유출 정보가 어디 있는지 언급하는 계정을 모두 폐쇄하라”고 서한을 통해 요구했다. 또 인터넷에 유출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용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을 알리라고 덧붙였다.
보이스 변호사는 “만약 유출된 정보가 트위터를 통해 계속 전파된다면 소니는 그에 따른 손해ㆍ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