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ㆍ서비스ㆍ시설, “어떤 골프장 원하십니까”

입력 2014-1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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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린콘서트로 주목받고 있다. (서원밸리 골프장)

골프장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골프장마다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골퍼들에게 외면받기 쉽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수는 총 507개로 지난해 보다 13개가 늘었다. 골퍼 입장에선 다양한 골프장을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골프장은 예전에 없던 골퍼 모시기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 경쟁이 뜨겁다. 대중화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인당 10만원에 라운드 할 수 있는 골프장도 크게 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 광산·정선·제천·영광 골프장은 주중 그린피 6만원(주말ㆍ휴일 8만원) 선이다. 특히 노캐디제로 운영, 실속을 우선하는 골퍼들에게 인기다.

전북 군산의 군산CC도 셀프(노캐디) 라운드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중 그린피(카트비 포함) 7만원, 주말 11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전북 고창의 석정힐 골프장은 동계 시즌에 한해 주중 6만(주말·휴일 9만원)이다.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골프장은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인천시민에게는 주중 5만원, 주말 10만원에 개방한다. 악천후 시에는 홀별 요금을 정산한다.

경남 김해의 가야CC 퍼블릭은 주중 8만원·주말 10만원, 경남 사천의 삼삼CC 퍼블릭은 주중 5만5000원·주말 9만5000원, 경기 파주와 남여주는 주중 최저 6만원·주말 12만5000원이다.

호남권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석정웰파크CC다. 평일 그린피 5만~7만원(주말ㆍ휴일 10만~11만원)으로 골프를 하지 않는 동반자는 스파와 휴양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제주도에서는 에코랜드와 중문·레이크힐스 등이 저가 그린피로 유명하다. 특히 에코랜드는 캐디 선택제를 도입, 주중 9만원, 주말·휴일 12만원(인터넷 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한 접근성을 독자적인 마케팅으로 극복한 골프장도 있다. 경기 파주의 서원밸린는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매년 봄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일반인에게 코스를 개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500명의 관객 앞에서 첫선 보인 이 콘서트는 온 가족이 함께 골프장을 찾아 기부문화를 체험하며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화합의 장이다.

강원 고성의 파인리즈 골프장은 독특한 캐디 운영제가 특징이다. 캐디의 70% 이상이 티칭프로로 골퍼 입장에선 전문 캐디의 라운드 레슨까지 받을 수 있어 환영할 일이다. 인천 스카이72의 ‘탄력 요금제’와 ‘홀별 정산제’도 호평이다. 계절별·시간대별·날씨별·선호도별 그린피를 차별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기 여주의 360도 골프장은 타수별 그린피 책정을, 경기 가평의 썬힐골프장은 시간대별 그린피 책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퍼블릭 골프장 강세 속 알토란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도 있다. 대부분 20~30년 전 문을 연 수도권 골프장으로 골드ㆍ리베라ㆍ수원ㆍ양지ㆍ인천국제ㆍ태광ㆍ프라자ㆍ한양ㆍ한원 등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저렴한 회원권 가격(2000만~5000만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코스도 완만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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