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ㆍ롯데)와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의 승부에서 김효주가 웃었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센첸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월드컵 코스(파72ㆍ63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ㆍ우승상금 11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ㆍ12언더파 204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6번홀(파5)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고, 한 홀 걸러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11번홀(파5) 버디 이후 13번홀(파3)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하며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전인지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잡은 1.5m 짧은 거리 버디 찬스를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나머지 홀을 전부 파로 막아내며 정상을 지켰다.
반면 김효주와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툰 전인지는 8번홀(파3)부터 5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김효주를 위협했고, 14번홀에서는 공동선두까지 올라갔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김효주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 KLPGA투어에서 5승을 달성하며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석권하며 내년 시즌 LPGA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따라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상승세를 미국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전반에 스코어가 잘 나와서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날줄 알았는데 후반에 스코어를 확인해 보니 별 차이가 없었다.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좋아졌고, 숙소가 너무 좋아서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며 컨디션 유지 비결을 설명했다.
올해 시즌 최종전 포함 3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4위(6억1723만원)에 오른 전인지도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상금왕 김효주와 백규정(19ㆍCJ오쇼핑)이 일찌감치 내년 LPGA투어 시드를 예약했고, 장하나(23ㆍ비씨카드)와 김세영(21ㆍ미래에셋), 김하늘(26ㆍ비씨카드)도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 국내에 남은 가장 강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디펜딩챔피언 장하나(23ㆍ비씨카드)는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내년 시즌 LPGA투어 시드를 획득해 미국으로 향한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
김지현(23ㆍCJ오쇼핑)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민영(22)은 6언더파 210타로 염혜인(22), 고진영(19ㆍ넵스)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 ‘톱10’ 안에 한국선수 8명이 포진돼 한국의 초강세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