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다시 달리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 ‘모디노믹스’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 것. 특히 신 정부의 친기업, 친성장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때문에 올해 선전한 인도 경제가 내년에도 빠르게 달릴 것이란 낙관론도 팽배하다.
◇ 외국자본 재유입으로 금융시장 활기…성장률 가속
모디 총리는 우선 팔을 걷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으로 이어졌고 효과도 있었다. 투자가 늘고 공장이 돌아가니 일자리와 소비도 살아났다.
인도 경제는 지난 회계 1분기(4~6월) 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년래 최고 수준. 회계 2분기(7~9월)에는 5.3%. 증시는 올들어 35% 이상 상승했다. 경상수지적자도 줄었고 루피화 가치도 안정적이다.
내년 전망도 이례적으로 좋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년 안에 6.5%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16~2018년이면 인도의 성장률이 중국을 누를 것으로 봤다. 2016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6.5%, 이듬해는 7%로 예상했다.
고물가는 여전하지만 더이상 두 자릿 수 상승률은 아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52%까지 내려갔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취임 직후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했고 외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5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뚝심 있는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RBI는 내년 초까지 물가 상승률을 8%까지, 2016년에는 6%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 지속적인 개혁 필요
다만 비리와 부패 등의 온상이었던 공무원 사회나 복잡한 세금 체계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은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씨티그룹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은행 부실채권, 낮은 의회 위상 등도 내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