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인명 피해 제대로 파악안돼"

입력 2014-12-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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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인명 피해 제대로 파악안돼"

▲필리핀 동부 알바이주의 레가스피시에서 7일(현지시간) 강풍이 불자 한 남성이 전봇대를 잡으며 버티고 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구핏이 전날 밤 필리핀에 상륙했다. 레가스피/AP뉴시스

필리핀 중부지역에 대형 태풍이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이후 1년 여 만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면서 필리핀을 공포로 밀어넣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6일 밤(현지시간) 마닐라 남동쪽 약 550㎞의 동사마르주 돌로레스에 상륙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7일 오전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의 마스바테 주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하구핏에 직격탄을 맞은 사마르 섬에는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상당수 민가의 지붕이 돌풍에 날아가는 등 곳곳에서 참상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슈퍼태풍 '하이옌'에 수천 명이 희생된 레이테주의 주도 타클로반과 인근 사마르섬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상당수 피해 지역에서 통신이 끊겨 인명피해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태풍으로 동사마르주와 일로일로 주에서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 매체 인콰이어러넷도 이날 오전 일로일로주의 콘셉시온 앞바다에서 3명이 탄 선박 1척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적십자의 한 소식통은 곳곳에서 통신이 끊어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슈퍼 태풍'으로 분류됐던 하구핏은 이날 오전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40㎞와 170㎞의 2등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방재당국과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의 반경 500㎞ 이내에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여전히 산사태와 홍수 등의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하이옌 일년 만에 또 다시 슈퍼태풍이 오다니”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태풍 무섭다 우리나라 영향은 없겠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겨울철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을거 같은데”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자연재해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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