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옴니채널 마케팅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응은 미진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옴니채널 마케팅 트렌드를 위한 중소기업 대응과 정책'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최근 소매시장이 모바일쇼핑 중심으로 급속도로 이동하면서 옴니채널 마케팅 환경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멀티채널 쇼퍼는 싱글채널에 비해 평균 15%에서 30% 이상 더 많은 소비를 하며, 옴니채널 쇼퍼는 멀티채널 쇼퍼보다 20% 이상 더 많은 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옴니채널 쇼핑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거래 빈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식음료, 생활용품, 개인용품 등 일상소비재로 주로 중소기업이 생산ㆍ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같이 옴니채널 마케팅 트렌드가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응 수준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이용은 9.7%, SNS 활용은 7.8%, 이커머스 활용도 19.9%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 중소기업들은 82%가 멀티채널 마케팅 프로그램을 이미 채택했고, 모바일 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구축한 비중도 60%를 기록하는 등 대응이 빨랐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옴니채널 마케팅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수익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모바일 유통채널을 추가 확보하고 고객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ㆍIT 대응역량 구축은 여전한 숙제"라며 "정부는 온라인 소매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