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러시아 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한 사조산업의 501오룡호 선장 김계환(46)씨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전해진 가운데 육성이 공개되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501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배와 함께 침몰되기 전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무선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김계환 선장의 동생 김세환(44)씨에 따르면 김계환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될 것 같습니다"고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 또한 김계환 선장은 같은날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관련기사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하직인사 합니다"...사망자 총 12명으로 늘어]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조산업 측이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환 씨는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에 대해 이양우 선장이 공개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전했다.
김계환 오룡호 선장은 1등 항해사로 3년간 일하다가 러시아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하던 '503 오룡호' 선장을 7년간 맡았고 올해 2월부터 501 오룡호의 선장이 됐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가족은 들었으니 됐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육성 공개하면 어떻게 되는데..."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끝까지 희생했으니..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비교 불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