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미첼은 ‘킹키부츠’ 연출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한테 인정받지 못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곳에서 자란 남자가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화합하는 이야기다. 극중 롤라가 드랙퀸이라는 여장남자로 노래도 하고 클럽에서 춤도 췄기 때문에 흥미로운 뮤지컬 소재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자체가 감동적, 인간적이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했다.
‘킹키부츠’는 실제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공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에 제리 미첼은 “성적 어필에 대한 공연이라기보다 남자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부츠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실제 이야길를 그리고 있다. 영국에서 가업을 이어가려는 한 남자가 트렌스젠더 부츠를 만들면서 벌어진 일들을 그린 작품”이라고 전했다.
제리 미첼은 2013년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6관왕을 휩쓴 ‘킹키부츠’에 대해 “관객들이 환호할지, 야유를 보낼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다. 직관을 따라, 마음이 가라고 하는 대로 작업했다. 스스로 변화하고 주위 사람들도 변화시키는 인물이 나오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에 관객들이 이들과 교감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제리 미첼은 “‘킹키부츠’의 강점은 신디로퍼의 음악, 하비의 감동적인 이야기, 저를 포함한 연출진의 그럭저럭 괜찮은 연출력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에겐 심장박동이 뛰는 걸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