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제리 미첼 연출이 작품을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1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연출가 제리 미첼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제리 미첼 연출은 이날 “사실 처음 작품을 접하게 된 건 센트럴파크에서 저녁식사하고 있었는데 프로듀서가 와서 제게 프로젝트 하나를 제안하고 싶다고 했을 때다. 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일단 말을 안 하겠다면서 자료를 보내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리 미첼 연출은 “메일에는 DVD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 이야기 자체는 감동적, 인간적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지 않을까 싶었다. 아버지한테 인정받지 못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사실 서로 다른 곳에서 자란 남자들이 킹키부츠를 제작하면서 화합하는 이야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리 미첼 연출은 “롤라가 드랙퀸이라는 여장 남자이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클럽에서 춤도 추는 여자였기 때문에 뮤지컬로서 흥미로운 소재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킹키부츠’는 1980년대 당시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연이어 폐업을 하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W.J Brooks 공장의 실제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2013년 브로드웨이 연출진 하비 피어스타인, 제리 미첼 등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오만석, 김무열, 지현우, 정선아, 고창석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2일부터 2015년 2월 2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