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구글이 미국 내 학교시장(school market)에서 애플을 추월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교육당국이 대량구매하는 전자기기 부문에서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구글은 크롬OS가 탑재한 약 71만5500대의 크롬북을 미국 학교에 공급했다. 이는 애플 아이패드의 70만2000대보다 1만대 이상 많은 수치다.
FT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학교시장이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에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윈도OS 세대’가 아닌 ‘새로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DC의 라자니 싱 선임 연구원은 “크롬북의 성장세는 애플 아이패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삼성 델 에이서에서 크롬북을 만들고 있으며 구글은 학교에 공급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DC는 아이패드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시장에서도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사용자의 신제품 교체시기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지난 3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