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진경이 무릎을 꿇고 침수현장을 취재하는 장면은 제작진의 센스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12일부터 방송된 드라마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멜로로,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중 최인하(박신혜)의 친엄마이자 MSG의 간판기자인 송차옥(진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19일 3회 방송분에서 그녀가 허리까지 물이 찬 와중에 강남대로에서 리포팅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마자 제작진을 향해 “실제 강남의 홍수 속에서 촬영했는지?”라는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는데, 사실 이는 제작진의 센스가 톡톡히 발휘된 장면이었다.
알고보니 장소는 강남대로가 아닌 큰 수조였고, 제작진은 이곳에 물을 담아 채웠다. 여기에다 폐자동차를 수조에 넣은 뒤 갈색빛 식용물감을 풀면서 마치 흙탕물같은 효과를 낼 수 있었고, 비는 살수차를 활용했다. 그리고 진경이 리포팅하는 뒤로 기자역할의 연기자와 우산을 쓴 보조연기자를 지나가게 하면서 극주 침수리포팅이 완성된 것이다.
이는 극중에서는 단 몇초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반나절동안 촬영하면서 마치 실제못지 않은 침수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다.
이에 한 관계자는 “진경이 물속에서 리포팅하는 장면이야말로 제작진의 센스가 발휘되었던 부분”이라며 “특히 진경이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몇 번이고 물속에 무릎을 꿇는 투혼도 발휘해서 제작진모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