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FIFA는 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기로 한 윤리위원회 조사관실과 심판관실의 회의 결과를 인정한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과 에케르트 심판관실 실장은 어제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조사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FIFA는 감사·준법감시 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의 업무를 평가하고 관련한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숨길 게 있다면 왜 검찰에 고발까지 하고 나섰겠느냐"고 말한바 있다.
FIFA는 19일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을 조사할 때 불법 정황이 드러난 이들을 스위스 검찰에 고발했다.
블래터 회장은 "FIFA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남은 일은 독립된 외부 국가기관이 할 것이고 이는 FIFA가 투명성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발된 비리 혐의자의 신원과 범죄 정황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FIFA 윤리위원회는 비리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이 2년 동안이 조사 결과를 담은 420쪽 보고서가 42쪽으로 압축된 채 공개해 축소·왜곡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