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효과는 없었다… 점점 비싸지는 수입차

입력 2014-11-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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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 …편의사양 추가로 가격상승 유도

수입차 판매가격 오름세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1일 본지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가격대별 수입차 판매 현황을 가중 평균한 결과 올해 1~10월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6068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판매가격인 5879만원보다 3.2% 상승한 수치다.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2012년 1.8%, 2013년 2.1% 상승에 이어 올해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수입차 업체들이 주력 모델에 각종 편의사양을 추가하면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체들이 주력 판매 모델의 가격을 낮추고, 저가 모델을 들여왔다고 국내에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가격 높여 FTA 관세 철폐 효과를 이용해 수익 극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별로 수입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지난해 최고 가격이 476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4830만원으로 인상됐다. 토요타의 캠리의 2014년 모델은 3350만~4270만원이었지만 2015년 모델은 3390만~433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이들 수입차 업체 판매점은 주력 모델의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추가됐다며 가격을 작년보다 많게는 300만원까지 올려서 판매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럽 등과 FTA를 체결했지만 수입차 업체가 가격을 높이면서 평균 판매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수입차 업체가 편의사양이 많이 장착된 모델들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2012년 2.2% 상승했으나 2013년에는 1.3% 상승에 그쳤다. 올해 월별 상승률은 1%대를 기록하며 연간 상승률은 1%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2012년 11월 이후 24개월째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가 수입차 판매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3000만~5000만원대의 수입차 판매 비중은 2012년 45.2%에서 2013년 42.6%, 2014년 1~10월 41.4%로 지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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