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료관광 세계 1위…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입력 2014-11-19 15: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180만명 방문ㆍ47억 달러 유입…저렴한 비용ㆍ관광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세계 1위인 의료관광이 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춧돌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했다. 방콕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병상을 정리하고 있다. 블룸버그

의료관광이 세계 1위를 자랑하면서 태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성형수술을 태국에서 받은 한 호주인은 “비행기 값과 호텔 숙박비용을 합해도 태국에서 드는 돈은 1만5000호주달러로, 모국에서의 비용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이곳 의사들의 실력은 뛰어나 마치 20년은 더 젊어진 것 같다. 게다가 2주의 환상적인 휴가를 즐겼으며 병실도 5성급 호텔 같았다”고 극찬했다.

황금빛의 사원과 따사한 햇볕이 있는 해변, 미국에서 승인받은 의료기술과 낮은 비용 등이 태국 의료관광이 각광을 받는 이유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의료관광 전문 컨설팅업체인 미국 ‘국경 없는 환자회’는 지난해 의료관광으로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180만명에 달하며 이는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관광으로 유입된 돈이 47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한다. 국경 없는 환자회의 조세프 우드먼 설립자는 “슈퍼리치들에게 여전히 미국이 첫 번째 선택지”라며 “그러나 적정 비용에 의료관광을 하려는 모든 이에게 의심할 여지없이 태국은 1위”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해 격렬한 거리시위와 군사 쿠데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의료관광이나 제조업, 농업 등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 투자자들의 태국 경제에 대한 신뢰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태국증시 SET지수는 2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MSCI신흥시장지수가 1.7%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의료관광에 힘입어 태국증시 내 15개 병원주는 올 들어 무려 54% 뛰었다.

마크 모비어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군사정권이 경제를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좋다”면서 “132억 달러 규모 템플턴아시안그로우스펀드에서도 태국은 중국, 인도보다 비중이 더 크다”고 말했다.

현 국왕의 아버지가 1927년 하버드 의대를 졸업했을 정도로 태국이 의료 부문에서 발전을 꾀하려 한 지는 오래됐다. 그러나 태국 의료관광이 글로벌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1997년 범룽랏병원이 500병상 규모의 국제병원을 짓고 나서부터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병원이 문을 열고 나서 6개월 뒤에 외환위기가 터져 국내 부자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2001년 9ㆍ11 테러로 미국과 유럽 등의 출입국이 엄격해지자 중동 고객들이 태국을 찾기 시작했다. 이 병원에서 중동 환자는 지난 2002년 2만명에서 현재 13만명으로 급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309,000
    • -0.03%
    • 이더리움
    • 4,493,000
    • -5.69%
    • 비트코인 캐시
    • 585,000
    • -7.22%
    • 리플
    • 940
    • +2.73%
    • 솔라나
    • 293,800
    • -3.8%
    • 에이다
    • 757
    • -11.57%
    • 이오스
    • 764
    • -4.14%
    • 트론
    • 251
    • +5.91%
    • 스텔라루멘
    • 17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150
    • -8.97%
    • 체인링크
    • 18,920
    • -8.38%
    • 샌드박스
    • 396
    • -8.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