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임직원, 故 허영섭 회장 5주기 추모

입력 2014-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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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보국’ 일념으로 국내 바이오산업과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헌신했던 고인 뜻 기려

(사진=이투데이 DB)
녹십자는 백신 안보와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며 국내 생명공학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故) 허영섭<사진> 녹십자 회장의 5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참배 기간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참배 기간동안 녹십자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과 헌화를 하며 제약보국의 일념으로 평생을 헌신했던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고 허영섭 회장은 생명공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의약품 개발’에 매진, 필수의약품의 국산화를 이룩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고인은 녹십자를 혈액분획제제와 백신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재직 당시 녹십자가 B형 간염백신·유행성출혈열 백신·수두백신·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척박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전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의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국내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국가 보건안보에 큰 공적을 남겼다.

경기도 개풍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 이어 1968년 독일 아헨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1970년 박사과정을 거쳤다. 2001년에는 한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에는 독일 대학이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라는 ‘명예세너터(Ehren senator)’를 1870년 아헨공대 개교이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여받았다.

한편 고 허 회장은 한국제약협회 회장·사단법인 한독협회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국민훈장 모란장·과학기술훈장 창조장·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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