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예비소집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대부분의 수험생들의 표정에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김 군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 군은 이날 평소처럼 등교했다. 학교에는 이미 고3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마음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이 가득 나붙었다.
교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은 김 군은 그동안 풀던 요약 노트와 문제집을 넘기거나 주위 친구들과 시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담소를 나눴다. 수능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동영상도 시청했다.
10시가 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수능 수험표를 배부했다. 김 군은 수험표에 적힌 고사장 등을 체크했다. 그제서야 수능 시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게 실감이 났다. 교실에서는 웅성거림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대화가 오갔다.
집으로 돌아온 김 군은 친척들의 응원 전화에 "마음 비웠어요. 아무 생각 없어요. 전 괜찮아요"라고 애써 대답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만감이 교차한다.
김 군의 동생도 이번에 외국어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준비한 터라 김 군 가족은 전원이 수험생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보냈다.
김 군은 시험이 끝나면 뭘 가장 먼저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마음 편히 잠을 자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수능 예비소집일 다녀온 김 군의 하루에 네티즌들은 "예전에 내 생각 난다" "난 그 때 어땠더라?" "수능 예비소집일 수험표 받고 달달 떨던 기억 아련하네" "김 군 시험 잘봐~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 잘 확인하고" "수능 예비소집일,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 잘 챙겨. 수능 시계 이런거 차지 말고" "수험생들 고생 많았어요~ 모두들 시험 잘 보세요" 등 응원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