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체들이 연말까지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 28곳 중 제약 및 바이오업체는 단 2곳(테고사이언스·메디아나)에 불과하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3곳 중에서 제약·바이오업체는 한 곳도 없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6일 휴온스 자회사인 휴메딕스와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의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이와 함께 체외진단 서비스 제공 및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업체인 랩지노믹스도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이들 3곳은 앞으로 공모절차 및 청약을 거친 뒤 거래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먼저 휴메딕스는 지난 2010년 경영 악화로 휴온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지 4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12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Elavie)’ 출시에 성공, 2년 만에 국내시장 점유율 4위·연매출 100억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960~70년대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체외진단분야의 진단업계 1세대 기업으로 1972년 녹십자의 진단사업 부문으로 시작, 2004년 진단시약 분야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혈액백·혈액투석액·진단시약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녹십자(지분율 53.7%)외 55명이 9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코스닥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비씨월드제약은 오는 12월15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일양약품 계열사인 일양바이오팜은 코스닥 상장 추진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한 메디아나에 이어 ‘더블로’·‘미쿨’이라는 피부 미용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내 피부미용 시장 1위기업 하이로닉도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개발업체인 알테오젠도 같은날 심사를 통과해 내달 12일에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될 예정이다.
반면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드는 바이오 벤처기업이자 부광약품 관계기업인 안트로젠은 앞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지난 9월말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받아 다시 상장 준비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