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부검 추진...스카이병원서 수술 받은 연예인 또 누군가 보니

입력 2014-10-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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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부검, 스카이병원

(사진=강박사 블로그 홈페이지 화면 캡처)

고 신해철의 동료 연예인들이 31일 예정됐던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신해철이 위밴드 수술을 받은 스카이병원에선 여러 명의 연예인이 같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안이 커지고 있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해철 씨의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 신해철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예인은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될 것을 우려해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의식 불명 상태에서 사경을 헤맨 끝에 27일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은 생전 1차로 서울 스카이병원에서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윤원희 씨는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의료법에 비춰볼 때 환자의 동의나 사전 설명 없이 수술이 진행될 수 없다. 병원에서는 수술 및 검사 등을 시행할 시, 합병증의 위험을 알리고 사전에 피시술자의 동의를 거치게 된다. 윤원희 씨의 주장에 따르면 스카이병원 측이 고 신해철의 수술 과정에서 해당 법조항을 위반한 셈이다.

스카이병원에서는 신해철 씨 외에 조형기, 이용식 등이 수술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강세훈 원장은 JTBC 등 방송에도 출연했다. 배우 김보성, 개그우먼 김지선도 이 병원에서 상담을 받거나 종합검진을 받은 바 있다.

신해철 부검과 그가 위밴드수술을 받은 스카이병원 의료사고 가능성에 네티즌들은 "신해철 부검, 스카이병원, 의료사고이면 신대철 말대로 진짜 병원 문 닫아야겠네" "신해철 부검 하면 진실 밝혀지려나" "연예인들 모처럼 의리 있는 모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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