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0ㆍ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갈라쇼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손연재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기량을 입증한 손연재는 올림픽까지 남은 2년 동안 부족한 점을 채운다면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그러나 ‘포스트 손연재’라는 말에는 여전히 답변이 어려운 상태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선수가 포스트 손연재로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10대 3인방 이나경(세종고1), 김한솔(강원체고1), 천송이(세종고2)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치원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이나경은 세종초등학교를 거쳐 광장중ㆍ세종고에 재학 중이다. 자신의 롤모델인 손연재와 같은 길을 걸은 셈이다. 중학교 때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주목받은 이나경은 지난해부터 김지희 전 대표팀 코치와 선배 선수들의 가르침 속에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정확한 연기력은 포스트 손연재라는 말이 아깝지않을 정도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3위로 태극마크를 단 김한솔은 같은 해 모스크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1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헝가리 데브레첸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천송이는 170㎝의 큰 신장과 긴 팔다리가 장점이다.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에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올 시즌 손연재가 4관왕에 오른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 함께 출전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6월 강원 양구에서 열린 회장배 리듬체조대회에서는 고등부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