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승환 일본시리즈 맞대결…앞선 교류전 승자는?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ㆍ한신 타이거즈)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대결한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대결 상대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6차전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이날 4승을 달성해 니혼햄을 제치고 일본시리즈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이대호와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은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에 따라 두 선수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최초의 한국인 투타 대결인 데다 이대호는 4번 타자,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로 양 팀 전력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오승환은 정규시즌에서 39세이브를 거둬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오승환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한국인로는 처음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앞서 이대호와 오승환은 지난 5월 교류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세이브를 올리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에서의 천적 관계가 일본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이대호는 오승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시절, 삼성 마무리였던 오승환을 상대로 타율 0.320(25타수 8안타)을 기록했고 홈런도 3개나 뽑아내 대표적인 오승환 킬러로 군림했다. 오승환도 최근 모 방송과의 인터뷰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데 항상 대호한테 약했다. 대호가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한편 한신과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경기는 오는 25일부터 7선 4선승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