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의 다큐버스] 타인의 삶을 가장 자세히 들여다보는 영화 장르가 다큐멘터리입니다.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때, 사람을 쫓는 작품(Documentary) 속 지긋한 시선을 따라 우리 주변 세계(Universe)를 깊이 살펴보는 글을 씁니다.
“우리 부모, 날 무사 나거(왜 나를 낳으셔서), 요런 고셩(이런 고생), 다 시키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1960년대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 음악을 시작으로 ‘시네마 천국’(1990), ‘미션’(198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등 누군가의 ‘인생 영화’로 손꼽힐 만한 수작의 주제곡을 쓴 대가의 영화음악 여정을 망라한다.
구성은 비교적 단순한데, 감흥은 남다르다. 장르도 악기도 가리지 않았던 엔니오...
현장을 직접 촬영한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수라’에 따르면 2022년까지도 새만금 산단 7공구 매립은 계속되고 있다. 무려 30년 넘게 지속 중인 이 사업의 목적은 바다를 막고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 등에 필요한 용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33km에 달하는 세계 최고 길이 방조제를 세웠다.
대가로 내어준 건 군산 앞바다의 수라, 계화도, 해창 등...
[박꽃의 다큐버스] 타인의 삶을 가장 자세히 들여다보는 영화 장르가 다큐멘터리입니다.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때, 사람을 쫓는 작품(Documentary) 속 지긋한 시선을 따라 우리 주변 세계(Universe)를 깊이 살펴보는 글을 씁니다.
“여 아줌마 관을 잘 내려야됭께, 끝에 있는 네 명이 이거 내리는 것쫌 도와주쑈.” 말이 끝나자 트럭 위에 올라탄...
[박꽃의 다큐버스] 타인의 삶을 가장 자세히 들여다보는 영화 장르가 다큐멘터리입니다.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때, 사람을 쫓는 작품(Documentary) 속 지긋한 시선을 따라 우리 주변 세계(Universe)를 깊이 살펴보는 글을 씁니다.
“수학여행 때, 장기자랑 할 사람!?” 교복을 차려 입은 무대 위 주인공들 사이로 침묵이 감돌자 제안자는 성토한다. “아...
신작 다큐 ‘재춘언니’는 1990년 단편 영화 '하늘 아래 방한칸'으로 우리나라 빈민 역사를 기록한 이수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수정 감독은 한진중공업 노조의 투쟁을 다룬 ‘깔깔깔 희망버스’(2012)를 연출하면서 노동 문제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수정 감독은 “일반 관객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