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 저는 그것을 꿈이라고 표현하는데, 꿈을 가진 사람 그리고 많은 이들 앞에 서야 하는 사람에게는 고독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그걸 우리 일상에 비춰보면 자식 앞에 서 있는 부모,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등 누구에게나 절대고독은 찾아오거든요. 그걸 어떻게 견뎌내고 일어설 것인가에 대해 명상을 하며 깊이 고민했죠....
‘명사와 함께하는 북人북’에 빠지지 않는 명사의 추천 도서 목록 요청이었다. 형식을 파해야 했지만, 짧지만 분명하고 확신에 찬 그의 조언을 그대로 담기로 했다.
“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보다는 자기 자신을 아주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하나 있어요. 누구든 백범 김구 선생의 를 꼭 읽었으면 합니다. 더 추천할 것도 없어요. 우선 그것부터...
무엇보다 그에겐 존경하는 스승과 함께 이름을 올린 책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대학생 시절에 선생님을 보면 도망 다니곤 했어요. 경외심이라고 하죠.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거든요. 아직 선생님과 이야기할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선생님 책을 열심히 읽으며 흠모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매일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신간을 살펴본다는 그는 1년에 주문하는 책만 1000권에 달하는 독서광이다.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으로 된 책을 검색하면 100여 권이 나올 정도로 집필 작업도 충실히 하고 있다. ‘문장노동자’라는 별명이 꼭 들어맞는다. 그런 그가 추천한 도서 에는 영미 작가들의 아름다운 산문 32편이 담겨 있다.
“최근 읽은...
그런 갈등을 풀어 주고, 다시 연결하는 ‘매개 점’ 역할을 하는 게 어른의 몫이라 생각해요. 꿈은 혼자 이루는 것도 있고, 함께 해 나가는 것도 있죠. 혼자 악악거리며 사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꿈에 벽돌 한 장 쌓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새해 첫날 쓰는 인생의 끝자락
매사 꿈을 꾸라고 조언하면서도 그는 해마다 1월 1일이면 유서를 쓴다. 지난해 서랍에...
책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그는 가슴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인으로 불렸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라는 수식어가 덧붙었다. 그동안 세상도 참 많이 변했고, 그를 향한 몇몇 대중의 눈길도 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들국화를 좋아하고, 연민의 눈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자 한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10여 년 전, ‘자율신경...
우리는 할 일을 다 했어”라는 말과 함께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그의 어머니처럼. 서 교수가 생각하는 ‘괜찮은 죽음’은 무엇일까?
“치매 오고 이런 건 무섭잖아요. 굳이 죽는 방법을 따지자면 저자의 얘기처럼 순간적인 소멸이 좋겠죠. 근데 꼭 마지막에 어떤 말을 남기겠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죽기 전에 하지 말고 평상시 할 말은 다 해놔야 한다고 봐요....
글에 나오는 그림이나 조각, 작가의 초상화 등을 함께 볼 수 있어 가볍게 교양서로 읽기에 좋고,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이 있어 예술적 식견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술, 과학, 법의학 등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해볼 만하지만, 그가 특별히 중·장년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정년퇴직하고...
그의 아버지이자 주역의 대가인 야산 이달(也山 李達: 1889~1958) 선생이 지어준 독특한 이름과 호에는 빛난다[離]는 뜻과 글 봉우리[文岡]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야산 선생은 다섯 아들과 딸에게 8괘 중 부모를 뜻하는 ‘건’과 ‘곤’을 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선견지명일까? 문강 선생은 역사 통서 를 집필해 높은 평가를 받았음은 물론이고 한국사의...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집회(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시위)는 2011년 12월 14일 1000회를 맞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여전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 일제강점기 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를 펴낸 권비영(權丕映·61) 작가는 “위안부 문제는...
책(book)과 사람(人)의 이야기를 담아온 ‘명사와 함께하는 북人북’. 이번 호에는 그 의미를 살려 책을 통해 맺어진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려 한다. 바로 박상진(朴相珍·76)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다. 지난해 3월호에서 박 회장은 박 교수가 쓴 를 추천했다. 박 회장은 그전부터 여러 언론을 통해 박 교수의 책을 호평했고, 이를 고맙게...
실패와 우여곡절로 다듬어진 조각들이 모여야만 인생의 큰 지도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고전평론가 고미숙(高美淑·56)씨다. 그녀는 중년 이후 삶의 여정에 는 훌륭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그녀는 를 리라이팅하며 를 다시 봤다. 그전까지만 해도 는 만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만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
서울시와 함께하는 서울시민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위한 글쓰기’라는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특히 은퇴 전후 중·장년층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국가와 사회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자신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이렇게 살아왔다고 누구한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도 안...
음악에 접근하는 감수성의 차이가 작용했던 것 같아요. 베토벤의 삶을 더 이해하게 되면서 음악도 좀 더 깊은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많은 사람이 베토벤의 음악적 재능을 인정하고 주목하지만, 전 교수는 베토벤의 인간적 면모에 관심을 기울였다. 1802년에 남긴 베토벤의 유서는 철학을 전공하는 그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유서를 보면 베토벤처럼...
배우자에게: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이것은 그냥 걷기에 대해 안내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사색하며 가슴 뿌듯한 기쁨을 안고 걷는 걸음걸이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이 담겨 있다. 책도 읽고 아파트 단지 한 바퀴라도 배우자와 함께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것은 어떨까.
2. 자녀에게:
얘들아, 그 어떤 책보다 재미있는 책이 좋지. 삼국지는 재미있으면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노라고 말하는 정 변호사에게 은 인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준 책이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인터뷰에 앞서, 추천 도서 선정에 신중함을 잃지 않았던 그다. 한때 낭만을 가득 품고 읽었던 러시아 문학, 나폴레옹의 전기나 헬렌 켈러의 수필 등 많은 책이 그의 생각에 머물렀다. 학창시절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다 읽을 정도로 독서에...
한류와 케이팝 등의 여파로 문화의 힘을 실감하는 요즘. 30여 년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몸담았던 신현웅(辛鉉雄·72) 웅진재단 이사장은 세종대왕을 떠올려 보곤 한다.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종묘제례악’을 작곡할 만큼 언어와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정치를 펼친 세종의 선견지명에 감탄하던 그에게 는 단연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책이었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
그는 ‘세상에서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을 권한다. 왜냐, 기원전에 살았던 공자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인생이 고달픈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이 책이 언제 그의 손에 들렸는지는 모른다. 그건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최근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그의 마음에 드는 책이다. 논어, 맹자, 대학 등 다양한 고전을 읽어봤지만...
자식과 화해도 해야 하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못 받거나 은퇴하는 현실도 받아들여야 하고, 그 상황에서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차분히 생각해야겠죠.”
그래도 그는 잘(?) 살고 있는 듯 보였다. 배우와 연출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동양대학교 교수 등을 맡고 있는 그에게 ‘쇠퇴기’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려해...
때마침 회사를 출범하는 시점에 있던 터라 급여나 휴가 등과 같은 매뉴얼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죠.”
합리적인 근로자 → 감성적인 CEO
똑 부러지는 아나운서 이미지만큼이나 합리적이고 빈틈없는 논리를 주장해왔던 그녀가 점점 감성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매 순간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CEO에게는 더욱 유익한 변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