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KJ프리텍에 총190만4957주의 워런트가 행사됐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0.9%에 달하는 물량으로 행사가격은 119만여주는 1258원, 71만여주는 1263원이다. 신주는 오는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행사된 워런트는 일본 부품 업체인 미네비아(MINEBEA)는 지난 7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이로 인해 미네비아는 모아텍 보유 지분 등 총 21.2%를 확보한 상태다. 미네비아는 모터 및 베어링 사업을 하는 일본 제조업체로 지난 2012년 모아텍 지분을 335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영권 확보 이후 모아텍의 실적은 하락했고 추가 투자도 이뤄지지 않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해외 중소형 백라이트유닛(BLU) 시장 점유율 1위인 미네비아가 국내BLU 업체인 KJ프리텍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기태 회장이 2011년 최대주주로 등극한 한 이후 3년 만에 경영권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미네비아의 워런트 행사로 추가 경영권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11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던 이기태 회장은 지난 8월 홍준기 전 대표 지분 135만 9513주(지분율 7.78%)를 스마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59억 7900만 원에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을 확보했다. 10월 13일 현재 KJ프리텍 최대주주는 41만주(23.47%)를 보유한 이기태 회장으로 우호 지분은 총 23.69%다.
업계 관계자는 “미네비아 워런트 행사와 관련해 어떤 의도가 있는지 모르지만 현재 지분 구조 상에서는 분쟁을 하는 모습을 띌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련의 상황은 회사의 경영 안정성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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