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한 다음카카오, 사이버 검열 논란 결국 '사과'

입력 2014-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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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에 결국 다음카카오가 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은 돌아보고 사과드리고 또 향후 계획을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글을 시작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다음카카오는 먼저 최근의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검열, 영장 등등의 이슈들에 대해 진솔하게, 적절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많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면서 "여러분이 공감하지 못할 저희만의 논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 같아 더 아프다"며 "더 안전하고 튼튼한 연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터전, 촌스럽지만 '외양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머리를 맞대고 실행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 정보에 대한 보안성 강화를 위해 이날부터 카카오톡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단축하고, 빠른 시일안에 모든 대화내용에 대한 암호화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카카오톡은 프라이버시 모드를 위해 단말기에 암호키를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기술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암호화 된 대화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개인 단말기에 저장되며, 대화를 나눈 이용자의 단말기를 압수해 분석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서버에서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 된다는게 카카오톡의 주장이다.

또 비밀대화 기능은 연내 1:1 비밀대화방을 통해 제공되고, 내년 1/4분기까지 다수가 참여하는 그룹 비밀 대화방에도 적용된다.

한편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여러분께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용자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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