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장석효 사장은 6일 검찰의 수사 방침에 대해 "출석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유럽으로 출국해 국제가스연맹(IGU) 회원사 대표들을 만나고 있는 장 사장은 검찰 수사에 관한 보도를 접한 뒤 이 같은 뜻을 밝혀왔다고 가스공사 측은 전했다.
앞서 장 사장은 2021년 세계가스총회(WGC)를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중국, 노르웨이, 러시아 등과 막판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개최국은 오는 16일 독일 베를린 IGU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가스공사는 "WGC는 가스 산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가스업계 최대 행사로, 90여개국에서 6천여명이 참여한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1천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5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총회를 유치하면 우리나라가 2018∼2021년 IGU 의장국을 맡는다.
장 사장은 한 선박 예인 업체 대표로 재직할 당시 접대비를 쓰면서 허위 영수증을 발행,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렸졌다.
인천지검은 이 사건을 먼저 수사했던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은 뒤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