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아이티 변전소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중남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LS산전은 6일 진 에롤 모로스(Jean Errol Morose) 청장을 비롯한 아이티 전력청(EDH) 관계자 3명이 LS산전을 방문해 초고압 전력기기,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등을 둘러보고 향후 진행될 인프라 구축 사업에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앞서 LS산전은 지난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소재 아이티 전력청에서 115kV급 따바레(Tabarre) 변전소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총 110억원 규모로, LS산전이 아이티 현지 민간 발전사업자인 ES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장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 감리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 키 방식으로 수주, 2015년 11월까지 13개월 동안 진행된다. 특히 IDB(미주개발은행)의 투자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아이티 전력 인프라 재건사업 중 첫 신규 변전소 건설사업이다. LS산전은 이번 아이티 사업을 계기로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접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LS산전은 모로스 청장 일행과 안양 본사에서 기술세미나를 갖고 이번에 수주한 변전소 사업 계획과 함께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SCADA(원격감시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전력기기와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제안했다. 세미나 후 모로스 청장 일행은 1층에 마련된 전시장을 둘러보며 LS산전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중남미에서 수주한 첫 EPC 사업으로, 현지 전력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력청장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기술수준을 확인할 정도로 관심이 큰 만큼 추가 수주는 물론 스마트그리드 도입 시 LS산전의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