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3년차가 되는 내년에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대북) 정책에 일관성과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10ㆍ4 선언 기념 만찬에 앞서 배포한 기념사에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임기말에 이뤄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초 내놓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부터 동북아 평화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통일대박론까지 말만 들으면 통일이 머지않아 보인다”면서 “이명박 정부보다는 남북문제에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만 정책의 구체성과 실천력은 답보상태이고 명분만 앞섰지 실효와 실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북아 안보환경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중국에 대립하지 않고 일본을 견제하는 균형외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나진-핫산 프로젝트 투자 허용 등 동북아 경제협력은 남북문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라며 “동북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동북아 공동안보가 논의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현재단과 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안희정 충남지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