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8월 초에 자체 개발 중인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엔진실험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8월 11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최대 세 번, 올해 들어서 4월과 6월에 각각 KN-08 엔진실험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트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1단계 엔진실험의 일환”이라며 “그러나 이번 실험을 계기로 엔진실험이 모두 끝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북한이 엔진실험을 모두 끝냈다면 북한이 앞으로 전면적 발사실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의미”라며 “정확히 언제 엔진실험을 완료하고 발사실험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위트 연구원은 최근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진전을 보고했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북한이 실제로 전면적 발사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진전을 거두고 있으며 ICBM 개발에 매우 진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