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가 20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소니뮤직 측은 “핑크 플로이드가 1994년 ‘더 디비전 벨(The Division Bell)’ 이후 20년 만에 새 앨범 ‘디 엔들리스 리버(The Endless River)’를 11월 11일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따.
핑크 플로이드 멤버 데이비드 길모어, 릭 라이트, 닉 메이슨가 작업한 이번 앨범은 데이비드 길모어 및 필 만자네라, 유스, 앤디 잭슨에 의해 프로듀싱 됐다. 데이비드 길모어와 닉 메이슨은 이번 새 앨범을 지난 2008 년 사망한 멤버 릭 라이트를 위한 헌정 앨범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길모어는 “우리 세 명(데이비드 길모어, 릭 라이트, 닉 메이슨)이 함께 ‘The Division Bell’을 연주했던 녹음분 중 새 앨범에 수록할 곡을 신중히 선택했다”며 “지난해 다시 새로운 파트를 추가하고, 남은 부분을 새롭게 레코딩하면서 21세기형 핑크 플로이드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신보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릭이 떠나버리고, 다시는 그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과거에 함께 작업해 두었던 것을 새롭게 탄생시킨 이번 앨범은 진정한 우리들 레퍼토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릭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닉 메이슨 역시 “‘The Endless River’는 릭을 향한 헌정 앨범이다”며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중심에 서 있던 그의 역할, 그리고 그의 연주를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볼수록 그가 얼마나 특별한 연주자였는지를 통감하게 된다”고 릭을 회상했다.
이번 앨범 아트워크에 담긴 구름 낀 강 위를 노 저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은 디지털 아티스트 아하메드 에마드 엘딘(Ahmed Emad Eldin)의 작품을 기초로 한 것이며, 그가 그린 이미지는 영국의 디자인사무소 스타일로루즈(Stylorouge)를 통해 아트워크로 완성됐다.
신비한 느낌의 앨범 아트워크는 22일 전 세계 약 10여 개 도시에서 대형 빌보드 및 현수막, 오브제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됐고, 특히 런던의 사우스뱅크에서는 높이 8m의 거대한 오브제가 설치돼 큰 화제가 됐다.
핑크 플로이드의 20년 만의 새 앨범 ‘The Endless River’는 11월 11일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