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스타]CJ와 김수현의 윈윈! 왜?

입력 2014-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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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중국 열풍 타고 매출 20~70% 올라 대박

“김수현의 입간판 효과가 크지요. 늘 손님들 눈에 잘 띄게 세워놓습니다.” 서울 성북구 월곡동 뚜레쥬르의 한 점원의 말이다. “김수현의 인기 폭발로 중국의 뚜레쥬르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중국 광고대행사 YC스페이스 오혜령 대표의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시작해 2월 27일 끝난 ‘별에서 온 그대’ 중국 광풍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물론 방송사, 제작사 그리고 작가 박지은, 연출자 장태유 PD, 연기자 김수현과 전지현일 것이다. 또 있다. 바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다.

김수현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한류스타로서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일본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지만 중국에선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중국에선 단연 이민호의 인기가 높았고 송혜교, 박해진, 장동건, 추자현, 장나라, 장서희 등이 대중성 높은 한류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일부 사람들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현을 다른 한류 스타로 교체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는 것이 중국 광고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 등을 통해 서비스되면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규제 등으로 TV 방송은 못하고 인터넷 동영상으로만 내보냈는데 ‘별그대’는 조회건수 30억건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CCTV 등 언론에서 집중보도하고 고위관료까지 ‘별그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 등 중국에서 열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문화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번졌다. 또한 ‘별그대’는 라면 매출 상승 등 경제적 효과도 대단했다.

특히 ‘별그대’ 팬의 다수가 도시에 사는 20~30대 젊은 여성, 즉 빵과 과자를 많이 소비하는 연령층이 압도적이어서 김수현이 모델로 나선 뚜레쥬르는 그야말로 뜻하지 않은 대박을 기록하게 됐다. CJ푸드빌이 지난 3월 31일 베이징 왕징에 문을 연 ‘뚜레쥬르 브랑제리 & 비스트로’의 경우 연일 10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며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하는 등 김수현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뚜레쥬르 매장은 김수현 효과로 20~70% 매출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매장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모델 김수현의 효과가 대단했다.

이때부터 김수현의 모델 교체를 요구하던 중국의 점주들도 입장을 바꿔 김수현 모델 잔류를 강력히 요구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연예인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기업은 스타의 행보나 출연하는 작품의 승패에 따라 매출에서부터 기업의 이미지, 브랜드까지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최근 들어 한국 스타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김수현이 ‘별그대’ 선풍으로 인해 CJ는 중국에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모델 김수현 때문이다. 물론 이병헌, 황수정처럼 스캔들이나 사회적 물의로 인해 모델로 나선 기업의 이미지까지 추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CJ는 모델 김수현으로 인해 대박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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