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3일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6일 프리오픈(사전 개방) 행사가 종료되고, 추가 안전점검에 나선 만큼 이번 주가 저층부 사용승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롯데 등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종합방재훈련은 시민들과 함께 진행된다. 시민 참여단은 훈련 당일 오전 9∼10시 제2롯데월드 저층부로 입장해 공사안전과 교통 문제,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방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훈련에 임하게 된다. 방재 훈련은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미리 공지되지 않고 불시에 시작한다.
서울시는 상황 발생 초기 소방안전시설의 자동 작동에 의한 시민 보호와 관계자에 의한 신속한 대피유도 조치사항 등을 면밀히 체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소방차를 근접 배치한 후 훈련에 들어가던 방식이 아니라, 신고 후 소방서에서 소방차가 출동해 황금시간(골든타임) 내 도착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서울시는 훈련 상황에 대해 시민자문단, 방재분야 전문가 등이 현장에서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24일 제2롯데월드 주변 도로 및 인도 전 구간(약 4㎞)에 대한 도로 함몰 조사를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제2롯데월드 400m이내 인접 도로에 대한 현장 점검에서 건물 내 지하수 유출 상태 등을 정밀 조사한 결과 싱크홀 및 도로 함몰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 달여간 한국지반공학회가 제2롯데월드 주변도로 3.62㎞와 석촌호수(동호)내 3.32㎞를 탐사한 결과에서도 동공(땅 속 빈공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점검에서 큰 문제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점검은 24일부로 모두 종료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가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경우,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조기 개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가 안전 문제가 아니라 교통 대책에 대해 문제를 삼을 경우 임시사용 승인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