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가치 혁신’ 선언…상품·서비스 중심의 고객가치 추구

입력 2014-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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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기존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고객가치를 추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는 내달부터 △바른 경쟁 △가치의 혁신 △가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른 경쟁으로 고객 초첨 맞춘 상품과 서비스 개발 박차 = SK텔레콤은 내달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단통법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바른 마케팅’을 실천한다. 보조금 중심의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상품·서비스라는 고객가치 중심 경쟁을 통해 불합리하고 왜곡된 시장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 팔기 등의 유통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고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한다. 또 올해 말 전담조직을 조직, 통신시장의 체질개선에 나선다.

고객중심의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로 약속했다.

SK텔레콤은 미취학 아동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해 전용 단말기·애플리케이션·요금제를 결합한 T키즈폰을 지난 7월 출시한 바 있다.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T키즈폰’은 부모가 지정해둔 30명과 버튼 클릭만으로 통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전화 수신 또한 지정 번호에서 걸려온 것만 가능케 해 스팸 등에서 보호한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통신서비스 이외에 헬스온 샤인, B박스, 스마트빔 등 미래형 통신 상품의 체험과 구입은 물론,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 중이다. 이 매장에선 고객별 이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에 대한 정보 접근 기회를 넓힐 수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대리점인 ‘T 월드 다이렉트’에선 내달 부터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개해 운영한다. 단통법에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포함될 경우 제조사와 이통사의 보조금을 분리, 알기 쉽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장 과포화 상태의 해결책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생활 전반에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내달 중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과 연동제품 개발·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후 올해 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제공,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출시한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을 대비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신개념 네트워크 품질 관리체계 ‘고객 인지품질 혁신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고객 인지품질 혁신 프로그램은 고객이 사용하는 콘텐츠의 시간·장소·이용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실제 느끼는 서비스 상태를 사전에 인지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사업자 중심’의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서 고객의 이용 패턴을 고려한 ‘서비스 중심’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상품·서비스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고객 가치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며 “국내 1위 통신사업자, 나아가 ICT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요금·상품·서비스 개발은 물론, 유통망의 혁신과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 등을 통해 ICT생태계를 선도하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에 기술 오픈…가치의 공유와 확산 = SK텔레콤은 지난 2월 통신사 최초로 출시한 바 있는 차세대 통화 플랫폼인 ‘T전화’ 서비스의 관련 기술을 경쟁 통신사에 전격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T전화는 이동전화의 기본 기능인 통화를 음성·데이터 및 각종 콘텐츠와 결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기존 전화 기능의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T114 및 주소록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하면서 출시 7개월 만에 가입 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전화 기술 공개가 기반 기술의 국내 표준화와 통신사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고객 서비스의 협력적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통신사의 특성이 반영된 개별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미 개발된‘Biz. 안심 메시지’의 확대 적용을 앞두고 개발 기술도 경쟁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Biz. 안심 메시지는 스미싱 등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서비스가 국내 통신 고객 모두에게 활용될 경우 산업 전체의 서비스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의 해외 수출 지원을 통해 ICT산업 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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