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월호 유가족 주장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을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최근 세월호 유가족 주장에 따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을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을 빚었던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씨는 폭행에 연루된 유가족의 잘못은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을 “저들이 준비해놓은 함정일 수도 있다”고 했다. 김씨가 언급한 ‘저들’은 정권 또는 보수 세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글을 남긴 김씨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며 같은 유가족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그들과 똑같이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다”며 반성의 뜻을 다시 밝히면서도 “저들이 시비를 걸었더라고 그냥 맞고만 있었어야 국민께 할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치 이번 사건이 대리기사 혹은 싸움을 말린 행인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폭행 사건으로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원이 사퇴했으나 김 씨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미 목숨을 버리고 싸움을 시작했고 투지 하나로 살아온 유민 아빠를 믿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