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특수대학원인 의약식품대학원을 폐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재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대 교무위원회는 지난달 말 의약식품대학원을 없애기로 하고 이사회에 안건을 넘겼다. 이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폐원이 확정돼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게 된다.
학부와 대학원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중앙대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소통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원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중앙대는 수익률, 경쟁률 등 10가지 지표를 토대로 학내 11개 특수대학원에 대한 평가를 벌였다. 의약식품대학원이 그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식품대학원은 개선책으로 전공 및 정원 조정,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기 특별과정 개설, 예산 절감 및 발전기금 조성 방안 등을 내놨지만 폐원 결정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학생들과는 타협점을 찾지 않은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불만이 늘고 있다.
한 재학생은 "학생 의견을 묻지 않고 폐원을 결정하는 절차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재학생은 "수익이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원을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학교에도 시장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의약식품대학원 재학생 일동은 이용구 총장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