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고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운영체제(OS) 최신버전 ‘iOS 8’ 한에서는 회사 측이 고객의 잠금장치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일부터 판매되는 아이폰6에 미리 탑재되는 ‘iOS8’은 기존 아이폰 모델에는 업데이트 형식으로 배포된다.
애플은 “iOS8이 탑재된 기기에서 테이터를 빼달라는 정부의 영장에 부응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수색영장을 제시하면 애플이 아이폰의 잠금장치에 우회적으로 접근해 내부의 사진이나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정보 당국이 주요 IT기업들의 협조하에 광범위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아이클라우드의 스타 누드사진 유출 파문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
17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신뢰가 애플 임직원들에게는 모든 것”이라며 “보안을 유지하고 고객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 모든 애플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ㆍ서비스의 근본을 이룬다고”홈페이지를 통해 강조했다.
한편 다음 달 구글은 애플과 유사한 형태의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