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JTBC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던 모습을 본 목격자의 진술을 공개했다. 목격자는 "대리기사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하자 김현 의원이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목격자는 이어 "일행 세 분이 대리기사의 목을 잡더니 막 얼굴 옆구리 배 할 거 없이 가격을 하기 시작했다"며 "김현 의원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대리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대리기사 이모씨 역시 김현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 분간 기다리게 해서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고 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현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폭행을 행사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김현 의원 측의 주장은 다르다. 김현 의원은 "대리기사가 가길래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내가 누구다' 정도만 이야기했다"며 "반말이 아니라 '왜 그러시나' 정도로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현장에서 입수된 CCTV 화면상으로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비가 붙은 뒤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나 인물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일방 폭행인지 누가 먼저 때렸는지 등 역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방인지 상호 간 폭행인지 여부에 대해서 중점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