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호주인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호주 주류 광고ㆍ마케팅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인 정회관(29) 래시크리에이티브(lash creative) 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민 1.5세대로 1993년 초등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조기 유학을 가 현지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후 1999년 호주로 건너갔다. 시드니 서부 보크햄힐스 하이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치대 진학을 원하는 부모의 뜻을 거르고 시드니공대(UTS)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당시 정 대표를 눈여겨본 담당 교수의 소개로 호주 상위 10위 광고회사인 호스트(Host)에 인턴으로 취직한 그는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 디지털 마케팅회사인 ‘레이저피시(Razorfish)’에 유일한 동양인 디자이너로 스카우트됐다. 이후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회사‘아이소바(Isobar)’에서 높은 연봉을 받던 그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2012년 4월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직원이 나 자신 1명뿐이었던 회사가 현재는 시드니에만 12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고객사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 ING은행, 오니츠카타이어(아식스) 등 쟁쟁한 기업들이다.
인도네시아에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인 정 대표는 내년 1월 한국지사 설립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