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채무 우회상환 법안 승인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헤지펀드 채권단의 협상이 30일(현지시간) 불발되면서 아르헨티나가 다시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됐다.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이날 뉴욕에서 협상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아르헨티나 의회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채권 상환 관련 업무를 국내로 이관하는 '채무 우회상환' 법안을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하원은 미국 법원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채무를 우회상환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4, 반대 99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달 19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지난주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 판결이 적용되는 뉴욕 멜론은행이 아닌 자국은행 방코데라나시온을 통해 채무 상환을 꾀하겠다는 속셈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말까지 채권단에 5억3900만달러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채무 우회상환 법안 승인 소식에 네티즌은 "아르헨티나 채무 우회상환 법안 승인, 디폴트 탈출에 안간힘이군. 근데 채권 은행을 자국 은행으로 바꿔도 되나?" "아르헨티나 채무 우회상환 법안 승인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 미치진 않겠지" "아르헨티나 채무 우회상환 법안 승인, 이번 디폴트는 언제나 탈출하려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