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년 만에 시가총액 200조원 선이 붕괴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지난 2일 198조3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9월 7일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00조원 밑으로 무너졌다.
이후 지난 3일 197조2873억원으로 떨어지고, 4일 200조5861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5일 다시금 198조9179억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6월 3일 삼성전자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인 147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2분기 영업이익이 7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나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6월 3일부터 지금까지 석 달여 동안 18% 이상 떨어졌고 시총은 43조8705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3분기에도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맹추격에 애플의 아이폰6 출시로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하락이 계속되리라는 비관적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전년 동기보다 31.2%, 전분기보다 2.8% 줄어든 6조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현대증권(5조9180억원), 신한금융투자(5조9720억원), KDB대우증권(5조973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9970억원) 등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감소하리라는 전망까지 잇따르면서 당분간은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갤럭시 노트 엣지·갤럭시 노트4 등 최근 선보인 신제품 라인업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시장에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이 또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