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주말은 물론 방학에는 어김없이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안내하는 일부터 병원에서 아픈 사람을 돌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작은 도움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주위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바삐 돌아가는 사회에 나선 저는 작지만 꼭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합니다. ‘1년에 최소 50시간은 봉사활동에 참여하자’라는 목표가 그것입니다.
물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적은 시간이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기 위함입니다. 저는 지금 성 빈센트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말기암 환자 및 보호자 가족들을 위한 음악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수원 꿈쟁이학교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의 문화, 예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원해주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지난달 6박 8일간 베트남 옌퐁현이라는 농촌 마을의 나눔빌리지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팀원이 된 동료들과 함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교실 내부와 외벽에 벽화를 직접 그려주었습니다.
또한 중학교에 IT교실을 구축하고 IT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특별 지도교사도 하고 왔습니다. 날씨는 덥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맑은 미소,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도시의 복잡함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치유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취업과 스펙을 위해서 타인에 의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가 이뤄진다면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