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 원자로용기 검사부위에서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에 대해 원자로용기 용접부의 일부 검사부위에서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원안위는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인 고리 4호기의 원자로 용기 용접부에 대한 가동중검사 과정에서 총 검사 대상 용접부 17개소 중 2개소의 위치가 잘못 선정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한 국내 원전 20기(가동19기, 신월성2호기)를 조사한 결과, 한빛 2호기에서도 고리 4호기와 동일한 오류가 발견됐으며, 그 외 다른 원전은 실제 용접부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부위가 잘못된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원자로용기는 동일한 업체(미국 CE)에서 비슷한 시기에 용접부위가 다른 두 종류로 제작돼 고리 3호기와 한빛 1호기,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에 각각 같은 종류의 원자로용기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에 대한 원자로용기의 안전성 평가 결과 고리 4호기의 경우, 이번 정비기간 중 3주기 가동중검사에서 실제 용접부위에 대한 초음파탐상검사를 실시해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 등 건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빛 2호기의 경우 제작검사(1983), 용접부 감시시편 시험(2003), 내면균열여부 검사(2005) 등 그간의 검사결과를 정밀 평가한 결과 건전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의 과도운전상태 조건에서 용접부에 결함(깊이20㎜, 길이40㎜)이 있는 것으로 보수적으로 가정해 실시한 파괴역학평가에서도 건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빛 2호기에 대해 원자로용기 건전성은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용접부위에 대한 직접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필요가 있는 만큼 한수원에서 조속한 검사를 위해 당초 12일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앞당겨 5일 착수키로 했다.
원안위는 검사과정에 입회해 용접부위의 건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