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당해그룹 상장회사에 대한 주식 평가금액은 4년전보다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시총도 2배 넘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가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 변동신고’ 자료를 기초로 10대그룹 상장법인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 평가금액과 소유 주식수 및 지분율 변동 추이(지난 6월말 기준) 등을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당해그룹 상장회사에 대한 주식 평가금액 합계는 지난 6월말 기준 190조2530억원으로 4년전인 2010년(152조1710억원)보다 25.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SK로 평가금액은 24조4370억원으로 지난 2010년보다 93.07% 늘어났다. 이어 현대차그룹(76.86%), GS그룹(37.28%), 삼성그룹(23.29%), 롯데그룹(8.28%) 순이었다.
반면 4년전보다 주식 평가금액이 줄어든 곳은 한진그룹(-46.28%), 두산그룹(-25.06%), 한화그룹(-21.39%), 현대중공업그룹( -14.17%), LG그룹(-5.81%) 등이었다.
10대 그룹 소속 상장회사(82곳)의 시가총액은 655조1590억원으로 유가증권 시장 전체인 1197조2170억원의 54.7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486조9300억원) 대비 34.55% 늘어난 수치로, 유가증권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51.99%)보다 2.73%P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이었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87조8100억원으로 지난 2010년(37조7980억원)보다 132.32% 늘었다.
이어 현대차그룹(70.45%), 삼성그룹(36.75%), 롯데그룹(18.12%), GS그룹(16.91%) 등의 순이었다.반면 한진그룹(-52.99%), 두산그룹(-27.54%), 현대중공업그룹(-18.27%), 한화그룹(-17.50%), LG그룹(-4.38%) 등은 시총이 지난 2010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당해그룹 상장회사 주식수 합계는 29억2700만주로 지난 2010년 26억8400만주보다 9.05%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한진그룹의 경우 지난 6월 한진해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소유 주식수가 가장 큰 폭인 95.00% 늘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12월 롯데케미칼과 케이피케미칼의 합병 및 지난해 1월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의 합병 등의 영향으로 소유 주식수가 가장 큰 폭인 45.5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