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할리스커피는 커피를 포함한 음료 10종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올렸다. 카페모카·화이트 카페모카·바닐라 딜라이트는 각 4900원에서 5100원으로 4%, 카라멜 마끼아또는 5300원에서 5500원으로 3.7% 인상하는 등 총 6종의 커피 음료가 200원씩 올랐다.
앞서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지난 7월 가격을 올렸고, 이후 보름 만에 커피빈이 가세했다. 할리스커피는 커피빈 가격 인상 후 한 달만에 동참했다.
소비자들은 커피값 4000원 시대를 놓고 업체들의 인상폭과 시기, 인상 이유 등이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스타벅스가 가격인상에 나서자 한, 두달 간격을 두고 커피빈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경쟁사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올해 역시 스타벅스가 먼저 가격을 올리자자 커피빈과 할리스커피가 가세했고, 나머지 커피전문점들도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재료비 부담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두 값이 2~4년 전보다 10% 이상 떨어졌는데도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특히 인상액수와 시기까지 똑같은 떼거리 인상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