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배컴(배국남닷컴)] 뮤지컬 ‘더 데빌’의 배우 차지연

입력 2014-08-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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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국남닷컴은 26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만났다.

차지연은 뮤지컬 ‘더 데빌’ 미디어콜에 참석했다. 차지연은 극중 존 파우스트의 연인인 그레첸 역을 맡는다. 그레첸은 엑스와 거래로 인해 영혼을 빼앗기고 파멸해 가는 존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인물이다. 장은아와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서는 차지연은 자신만의 그레첸에 대해 “사랑이다. 제가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지연은 ‘더 데빌’이 이지나 연출, 작곡가 우디 박, 이지혜 등이 작업한 창작극인 점과 관련해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낸 건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 여러분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창작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차지연은 은유와 상징, 강렬한 록 사운드 등으로 파괴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더 데빌’이 난해하다는 평가에 대해 작품을 일상과 연관 지으며 “어떻게 보면 작품은 가장 간결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존 파우스트는 우리처럼 일상 속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나약한 존재다. 그레첸은 신을 사랑하고 믿는 인물로 나오지만, 이를 통해 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각자가 내면에서 믿고 있는 심지, 중심축을 의미한다. 또 엑스는 우리 안의 선과 악이 공존하듯 모두의 자아를 대변한다.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는 위치에서 누군가의 딸로서, 직장 동료로서 해내고 있는 역할들이 있지 않나. 이처럼 여러분의 색깔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위안받아 갔으면 좋겠다. ‘더 데빌’이 3연, 4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적을 꼭 관객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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