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성장 동력인 홀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실감(리얼리티) 콘텐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마련한 것으로 향후 홀로그램은 전시, 공연에서 가정용 기기, 휴대형 단말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2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통해 '홀로그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미래부는 홀로그램 발전 비전을 ‘신(新) ICT 산업생태계를 여는 홀로그램 창의국가 실현’으로 정하고 △기술·표준화 선도 △미래 유망서비스 활성화 △혁신 인프라 구축 △지속 발전 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 구체적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단계적 핵심 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유사 홀로그램용 콘텐츠와 영상 투영 시스템 등 산업현장에서 당장 요구되는 상용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패널 △콘텐츠 △서비스 △부품 등 디지털 홀로그램분야 4개 대표 원천기술 개발과 단계적 상용화를 진행한다.
산ㆍ학ㆍ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홀로그램 표준화그룹(홀로그램 포럼)을 구성하고 국내외 표준활동도 강화한다.
또 우리 문화유산의 아날로그 홀로그램 재현 사업을 진행하고 전시ㆍ공연ㆍ테마파크 등에 유사 홀로그램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홀로그램, 홀로그램 스포츠ㆍ게임, 스마트월(Smart wall) 등 미래 유망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인력 양성 및 인프라 조성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대학 내 홀로그램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구센터(ITRC)를 지정하고 유관 산업계의 인력 재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기관(ETRI, KETI 등) 보유 고가 장비를 민간기업에서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홀로그램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진행된다.
아울러 선순환적 홀로그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제공하고 출연연이 보유한 홀로그램 기술의 중소·중견기업 기술 이전 및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홀로그램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시에는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 펀드(2014년 정부 예산 500억)'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국방·의료·문화 등 분야에서 부처연계형 R&D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홀로그램 발전 전략의 이행을 위해 향후 7년간(2014년~2020년) 약 2400억원을 투자하고 △세계적 기술수준 확보(특허출원 세계 4위 → 2위) △신시장 선점(생산유발 1조7000억) △8000여개 일자리 창출 등 3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홀로그램은 교육ㆍ문화ㆍ방송 등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산업과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현재 취약한 국내 기술과 산업 기반을 감안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