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ㆍ빗물도 재활용…새 아파트 관리비 절감 경쟁

입력 2014-08-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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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태양이나 빗물 등을 재활용해 생산한 전기를 공용부에서 활용하는 등 관리비 줄이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데다 불황으로 소비 트렌드가 실속 위주로 바뀌면서 저렴한 관리비가 주택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갖준 단지의 관리비 절감 효과는 쏠쏠하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2011년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는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지열 시스템 등의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관리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 아파트의 올해 5월까지 평균 공용관리비는 ㎡당 795원으로 반포2동의 평균 공용관리비(840)보다 저렴하다. 인근의 비슷한 규모의 반도미도2차(917원)나 한양(1348원)와 비교해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하늘마을논현3단지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한달 동안 2만5000KW, 690만원의 전기를 생산한다. 각 세대는 한달 약 3000원 이상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월 공용관리비는 ㎡당 493원으로 인근의 소래풍림(701원)보다 관리비가 적게 부과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서구 마곡지구의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오피스텔에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선다. 발전용량은 약 170KW정도로 공용부의 전기로 활용해 관리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 외에 공용부 지하주차장에 소비전력이 적은 LED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차번인식시스템, 동출입 현관과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완시스템도 잘 갖춰진다.

한화건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분양중인 '정릉 꿈에그린'과 서희건설이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 분양 중인 '장한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빗물재활용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급탕시스템, 전체 조명의 41%에 LED 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라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중인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에는 빗물을 재활용해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빗물이용 시스템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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